11월 9일 NBA LA클리퍼스 뉴올리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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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매치업과 에이스 대결
클리퍼스는 시즌 초반을 사실상 갈랜드 혼자 끌고 가고 있습니다. 오프시즌 대형 트레이드로 데려온 잉그램은 5월 발뒤꿈치 수술을 받다가 아킬레스건 부분 파열까지 발견돼 아직 한 경기도 뛰지 못했습니다. 빌도 무릎 문제로 개막 이후 코트에 서지 못했습니다. 갈랜드는 시즌 전에 잉그램과의 투맨 게임을 팀의 첫 번째 공격 루트로 꼽았는데, 그 파트너가 빠지면서 득점과 볼 운반, 승부처 마무리를 모두 떠안게 됐습니다. 그 결과가 경기당 20점대 득점과 리그 최다 턴오버입니다. 직전 마이애미전에서는 연장 9점을 혼자 넣었지만, 정규시간 종료 18초 전 실책으로 이길 수 있던 경기를 연장으로 넘겼습니다. 현지에서는 수비 약점까지 묶어 갈랜드를 시즌 초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 중 하나로 꼽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뉴올리온즈는 공격을 한 사람에게 기대지 않습니다. 윌리엄슨이 평균 20점 안팎을 꾸준히 넣고, 2년 차 피어스가 미네소타전에서 24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올렸습니다. 머피 3세도 무릎 통증을 관리하며 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는 매치업은 윌리엄슨과 하치무라입니다. 하치무라는 공격에서는 제 몫을 하지만 윌리엄슨의 첫 스텝을 정면으로 받아낼 유형은 아닙니다. 존스 주니어를 윌리엄슨에게 붙이면 이번에는 머피 3세 쪽이 헐거워집니다.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어느 쪽을 골라도 손해가 남는 구조입니다.
골밑에서는 로페즈와 마트코비치가 맞섭니다. 미시가 왼쪽 무릎 골타박으로 7경기째 빠지면서 뉴올리온즈는 외곽슛이 있는 마트코비치를 센터로 쓰고 있습니다. 멤피스전에서는 3점 8개 중 5개를 넣었고, 미네소타전에서는 1쿼터에만 세 방을 꽂으며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로페즈가 따라 나가면 윌리엄슨의 돌파 길이 열리고, 안에 머물면 마트코비치가 노마크가 됩니다. 에이스 한 명의 득점력은 갈랜드 쪽이 앞서도, 공격 루트의 다양성은 뉴올리온즈가 확실히 위입니다.
페이스와 공수 효율
승부를 가르는 건 클리퍼스의 턴오버입니다. 경기당 20개가 넘어 리그 최다이고, 마이애미전에서도 18개 중 7개가 4쿼터에 나왔습니다. 루 감독은 공을 내주고 트랜지션을 허용하는 게 문제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고, 로페즈는 압박을 받는 순간 팀이 무너진다고 인정했습니다. 토론토전 16점, 마이애미전 20점 리드를 연달아 날린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경기 중반까지 버티다가 막판에 흔들리는 팀이라 접전으로 흘러갈수록 뉴올리온즈가 유리하고, 마지막 몇 분 동안 점수 차가 벌어질 여지도 큽니다.
그렇다고 이 경기를 난타전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양 팀 최근 세 경기를 정규시간 기준으로만 보면 뉴올리온즈는 248점, 208점, 224점, 클리퍼스는 243점, 214점, 228점이었습니다. 연장이 총점을 부풀렸을 뿐, 48분 안에서는 기준점 아래에서 끝난 경기가 더 많았습니다.
흐름도 언더 쪽입니다. 뉴올리온즈는 직전 미네소타전 마지막 12분 동안 자유투를 6개밖에 얻지 못할 만큼 승부처 템포를 끌어올리지 못했습니다. 모슬리 감독은 클리퍼스가 길이와 림 근처 높이, 공격적인 수비를 가진 팀이라며 막판 공격을 차분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리하게 달리기보다 윌리엄슨의 포스트업과 하프코트 세트로 시간을 쓰는 운영이 예상됩니다.
클리퍼스는 3점 성공률이 리그 상위권이지만 갈랜드 말고는 스스로 슛을 만들 선수가 부족합니다. 하치무라와 로페즈의 득점은 대부분 갈랜드의 패스에서 나옵니다. 갈랜드가 막히는 구간에서는 하프코트 공격이 길어지고 슛 질이 떨어집니다. 미네소타전에서 101점에 그친 경기가 그 전형입니다. 실책이 많다는 점도 실점보다는 클리퍼스의 공격 기회 자체를 줄이는 쪽으로 작용합니다.
총평
시장이 1승 7패 홈팀을 언더독으로 놓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클리퍼스는 핵심 자원 다섯 명이 빠진 채 갈랜드 혼자 공격을 끌고 가고, 리그 최다 실책이 승부처마다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뉴올리온즈는 윌리엄슨이 얇아진 클리퍼스 골밑을 공략하고, 마트코비치가 로페즈를 밖으로 끌어내면서 경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클리퍼스가 중반까지 버티더라도 막판 볼 관리에서 다시 흔들리면 2점 이상 차이는 충분히 납니다. 총점은 원정 피로가 쌓인 뉴올리온즈의 하프코트 위주 운영과 클리퍼스의 제한된 공격 루트가 맞물려 230.5에 못 미칠 것으로 봅니다.
뉴올리온즈 승 / 핸디캡 뉴올리온즈 -1.5 승 / 230.5 기준 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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