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전 퇴출 위기였던 카스트로, PO 1차전 MVP로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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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데일리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카스트로의 올 시즌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시즌 개막 한 달 만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KIA는 부상 대체 외국인 타자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로드리게스는 카스트로 대신 출전한 31경기에서 32안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10개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머물렀던 카스트로를 완전히 교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개인 사정으로 연장 계약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KIA는 외국인 타자를 새로 교체하는 대신 카스트로와 계속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선수의 기량뿐 아니라 재활 과정에서 보여준 의지와 회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선택이었다.
복귀 후 카스트로는 구단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했다.
특히 김도영 뒤에 배치돼 상대 투수들이 김도영에게만 집중적으로 승부하기 어렵게 만드는 역할도 했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327, 21홈런, 88타점이었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경기 타율 0.417, 1홈런, 2타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기세는 식지 않았다.
1차전 0-0으로 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삼성 선발 크리스 페덱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만들었다.
3회초에는 2-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다시 페덱과 맞붙었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 이후 파울을 연달아 걷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고, 9구째 낮은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4-0까지 벌어졌고 경기 흐름도 KIA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카스트로는 5회에도 좌전 안타를 추가하며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경기 후 그는 페덱이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지만 결정구로 컷패스트볼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첫 타석에서도 같은 구종을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후 타석에서도 구종을 염두에 두고 승부했다고 밝혔다.
1회 선취점 상황에서는 김도영의 도루가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2사 상황에서 김도영이 2루까지 진루해 득점권을 만들어줬고, 자신은 그 기회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서도 카스트로의 존재감은 컸다.
KIA가 2-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루에서 삼성 김성윤의 땅볼을 잡아 유격수 하주석에게 정확하게 송구했고, 다시 1루로 들어가 3-6-3 병살을 완성했다.
선발 제임스 네일이 경기 초반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을 한 번에 정리한 장면이었다.
카스트로는 빠른 주자가 출루해 있는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판단과 빠른 송구가 중요하다며 하주석과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
시즌 초 부상과 퇴출 위기까지 겪었던 카스트로는 정규시즌 반등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PO 첫 경기에서 선취타, 투런 홈런, 병살 수비까지 모두 만들어내며 KIA의 1차전 승리를 이끈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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