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꼴찌가 개막 9연승…서울 삼성,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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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상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삼성은 개막 9연승과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며 KBL 새 역사를 썼다.
2011-2012시즌 원주 동부와 2014-2015시즌 고양 오리온이 보유했던 개막 최다 8연승 기록도 넘어섰다.
시즌 출발 전만 해도 이런 반전은 쉽게 예상하기 어려웠다.

크리스 맥컬러도 대체 선수로 급하게 합류했고, 국내 선수진에서는 이원석이 상무에 입대해 전력 누수까지 있었다.
하지만 경기력은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시즌 평균 83.3점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2위였던 삼성은 올 시즌 평균 실점을 78.3점까지 낮추며 최소 실점 2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리바운드는 36.9개로 2위, 어시스트 역시 20.7개로 2위다.
골밑을 지키는 칸터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국내 선수들이 어우러지면서 수비와 공격 모두 안정된 모습이다.
칸터는 경기당 평균 26.8점으로 득점 1위를 달리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김상식 감독은 팀 변화의 핵심으로 맥컬러를 꼽았다.
김 감독은 “우리 팀 선전의 뼈대에는 칸터가 있지만 핵심은 크리스라고 생각한다”며 “맥컬러가 득점 욕심을 내려놓고 보이지 않는 역할을 맡아주면서 팀 전체의 질서가 잡혔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2022-2023시즌 안양 KGC를 맡아 부임 첫해 통합우승과 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을 이끈 경험이 있다.
삼성에서도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동일하게 기본과 원칙을 강조하며 팀을 하나로 묶었다.
이관희는 선수 구성을 음식 재료에 빗대 “재료는 그대로인데 주방장이 달라졌다”며 김 감독의 규율과 원칙 중심 운영이 현재 선수단과 잘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도 삼성의 잠재력이 마침내 성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시즌부터 3점슛이라는 확실한 무기를 갖추고 있었고, 여기에 헌신적인 외국인 선수와 안정된 수비 조직력이 더해지면서 공수 균형이 맞았다는 분석이다.

개막 9연승 과정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었다.
안양 정관장전에서는 라숀 토마스, 창원 LG전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결장했고, 고양 소노전에서도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1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삼성은 이제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11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SK가 국제농구연맹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참가 여파로 시즌을 늦게 시작하면서 양 팀의 첫 맞대결도 미뤄졌다.
삼성이 SK까지 꺾고 개막 10연승을 달성하면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빠른 10경기 만의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우게 된다.
5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이 한 시즌 만에 어디까지 올라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 KBL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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