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힘들다”면서 또 해냈다…최형우, 42세에 PO 타율 0.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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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12월생인 그는 30대 후반부터 인터뷰 때마다 “힘들다”, “아프다”, “더는 안 될 것 같다”는 말을 자주 했다. 시즌을 앞두고는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 “후배들이 빨리 나를 넘어섰으면 좋겠다”며 은퇴를 입에 올리기도 했다.
친정팀 삼성으로 돌아온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길에서 최형우는 “이제 100타점을 올리는 건 힘들 것 같다”며 기대치를 낮췄다.
하지만 성적은 달랐다.
만 42세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정규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을 기록했다.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다시 100타점을 넘기며 전성기 못지않은 생산력을 보여줬다.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2차전부터 5차전까지 4경기에서 타율 0.385,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출루율은 0.429, 장타율은 0.846에 달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였다.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에 고정되면서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았고, 주변의 우려와 달리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지난달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 6회에는 정확한 송구로 2루를 노리던 해럴드 카스트로를 잡아내는 보살도 기록했다.
시리즈 MVP는 아리엘 후라도가 차지했지만 최형우 역시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럼에도 최형우의 ‘엄살’은 계속됐다.
경기 뒤 최형우는 “수비에 관한 부담은 없는데 나이 때문인지 몸이 아프고 힘들다”며 “한국시리즈에서는 감독님 등과 수비 출전에 관해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수비를 나가야 타격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벤치에서 푹 쉬다가 나가는 게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말로는 계속 힘들다고 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최형우는 여전히 삼성 타선에서 가장 믿을 만한 해결사 중 한 명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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