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라, 마지막 7초 뒤집고 금빛 찌르기…아시안게임 개인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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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에페의 간판 송세라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 정상 경험은 있었지만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티카나 키리아를 15-8로 제압했다. 이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대회 6번째 금메달을 추가했다.

우승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16강에서 인도 선수를 15-9로 꺾은 송세라는 8강에서 중국의 탕쥔야오와 14-14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한 점을 가져오며 15-14로 승리했다.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일본의 데라야마 다마키를 상대로 11-13까지 밀렸고, 경기 막판에도 13-14로 뒤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종료 7초를 남기고 상대 상체를 정확히 찌르며 동점을 만든 뒤 연장에서 먼저 득점해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초반에는 두 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2라운드 후반 8-7 상황에서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3라운드에서는 키리아의 긴 신장을 의식하지 않고 상체와 하체를 다양하게 공략하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15-8로 경기를 끝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송세라는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최인정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오르며 아쉬움을 씻었다.

한국 여자 에페의 아시안게임 강세도 이어졌다. 2018년 강영미, 2023년 최인정에 이어 송세라까지 우승하면서 한국은 이 종목 개인전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임태희는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송세라와 임태희가 나서는 여자 에페 대표팀은 25일 단체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개인전 정상에 오른 송세라에게는 대회 2관왕에 도전할 기회도 남아 있다.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 송세라의 금메달과 남자 플뢰레 윤정현의 동메달을 수확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3일에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만큼 초반 메달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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