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걸고 모교 찾은 이현중 “꿈은 말도 안 되게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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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에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긴 이현중이 모교 후배들에게 ‘불가능해 보일 만큼 큰 꿈’을 주문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진출이라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있는 자신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었다.

이현중은 23일 자신이 5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던 수원 삼일중학교와 삼일고등학교를 방문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을 67-57로 꺾은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선배를 보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들이 몰려들었다.

삼일중은 운동장에 레드카펫까지 마련해 이현중을 환영했다. 복도와 체육관을 가득 채운 학생들은 환호를 보냈고, 이현중은 사인과 기념사진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후배들과 기쁨을 나눴다.
농구부 후배 18명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는 목표를 크게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한계를 정하기보다 ‘나라고 안 될 이유가 없다’는 마음으로 도전해야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실수와 실패가 조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주변의 평가와 미디어 반응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이 가야 할 길에 집중해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현중의 오른팔에는 ‘모든 것은 누군가 해내기 전까지 불가능하다’는 의미의 영문 문구가 새겨져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견디며 금메달을 따낸 그의 과정과 NBA를 향한 도전 의식을 상징하는 문장이다.
삼일고는 이현중이 해외 진출 전까지 기량을 키운 곳이자 부친 이윤환 감독이 35년간 농구부를 이끈 학교다. 이 감독은 아들이 재학할 당시 특혜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직접 지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현중이 16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때 휴대전화 연락처 이름을 ‘천재’로 바꿔 저장했다고 웃었다.

아시안게임 결승 직후 자신의 활약에 70∼80점을 줬던 이현중과 달리 아버지의 평가는 100점이었다. 이 감독은 기술만이 아니라 정신력과 농구를 대하는 자세까지 종합하면 아들에게 최고점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이현중의 목표는 여전히 NBA다. 이 감독은 어려운 길을 선택한 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부부가 함께 그 꿈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중의 어머니는 1990 베이징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금메달리스트 성정아 대한민국농구협회 이사다. 이번 우승으로 이현중은 어머니와 함께 한국 농구 최초의 모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현중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오는 26일 미국으로 출국해 다시 NBA를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 금메달은 목표의 끝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전한 ‘큰 꿈’을 스스로 증명하기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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