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5대5 금메달 이어 3대3까지…한국 농구, 아시안게임 정상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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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금빛 소식을 전했다. 5대5 남자 농구 대표팀이 정상에 오른 데 이어 3대3 대표팀까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농구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3대3 남자 농구 대표팀은 25일 일본 나고야 긴조후토역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카타르를 19-10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은 한국 3대3 농구 역사에서 처음 나온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3대3 농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도전 만에 마침내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셈이다.
결승에서는 한국의 빠른 공격 전개와 외곽슛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뒤 11-6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동근과 이주영의 외곽포가 연속으로 터지며 순식간에 15-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막판에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이주영이 종료 24.7초를 남기고 다시 외곽슛을 성공시켰고, 이동근도 종료 직전 돌파 득점을 보태면서 카타르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이주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2점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9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동근은 6리바운드와 3점을 올리며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김승우는 5점 4리바운드, 구민교는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주영과 김승우는 연세대, 이동근은 고려대, 구민교는 성균관대 소속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평균 신장 2m에 이르는 카타르를 상대로 높이의 열세를 빠른 움직임과 외곽 공격으로 극복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한국 농구에는 더욱 특별한 대회가 됐다. 앞서 5대5 남자 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3대3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남자 농구 두 종목을 모두 제패했다.

3대3 대표팀의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메달이면서 역대 아시안게임 통산 800번째 금메달이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2018년 은메달과 2022년 4위의 아쉬움을 차례로 경험했던 한국 3대3 농구는 2026년 나고야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단순한 한 경기의 우승을 넘어 한국 3대3 농구가 아시아 정상권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금메달이 됐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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