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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7일 EPL 에버턴 코번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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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쉬 없는 에버턴, 답은 듀스버리-홀과 세트피스에 있다

이 경기는 화려한 공방으로 풀리지 않는다. 에버턴은 적게 만들고 적게 내주며 이기고, 코번트리 시티는 공을 내주고도 긴 패스 한 번으로 흔든다. 승부는 듀스버리-홀이 앞을 보고 받는 순간과 바리를 겨냥한 세트피스에서 갈린다.


 


모이스는 득점을, 램파드는 자만을 걱정한다

데이비드 모이스의 이번 주 화두는 규율 위반으로 빠진 그릴리쉬였다. "잭은 나올 수 없다"고 잘랐고, 계획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남은 전력으로 답을 내겠다는 뜻이다. 뉴캐슬 원정 승리 뒤에는 "우리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바리에게 마무리를 주문했다. 아스널전 뒤 "더 많은 기회를 원한다"고 했던 모이스에게 숙제는 여전히 득점이다.


프랭크 램파드는 반대편에서 출발한다. 뉴캐슬을 4-1로 꺾고도 "거의 모든 경기에서 우리는 상대적 약자"라고 말한 감독이다. 이번에는 에버턴을 "아주 좋은 조직"이라 부르며 모이스의 역량을 인정했고, 느슨함과 자만을 가장 큰 위험으로 꼽았다. 강등권을 막 벗어난 팀의 들뜬 공기를 먼저 누른 말이다. 선덜랜드전 뒤 "센터백에 큰 선수들이 빠졌다"고 털어놓았으니 라인을 마구 올릴 여유도 없다.


 


뉴캐슬을 두 번 잡은 에버턴, 강팀 앞에서는 아직 침묵했다

뉴캐슬 원정 1-0은 전반 내내 골문을 위협하지 못하다 후반 초반 한 장면으로 기울었다. 듀스버리-홀이 프리킥을 빠르게 처리했고, 조지의 낮은 슛이 골키퍼 밑으로 흐르자 바리가 밀어 넣었다. 컵전 3-1도 조지의 압박으로 앞서 갔을 뿐 내내 공세를 받았고, 당시 뉴캐슬은 공식전 다섯 경기에서 네 번 진 내리막 팀이었다. 강팀 앞에서는 달랐다. 첼시에는 후반 초반과 막판에 무너졌고, 아스널 원정은 이른 코너킥을 픽포드와 미콜렌코가 처리하지 못해 끌려갔다. 모이스는 "몇 명이 꺼져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코번트리 시티의 반등도 가려서 봐야 한다. 최하위 선덜랜드를 3-1로 꺾은 골은 사카모토의 중거리, 아워니이의 탈취 돌파, 루도니의 굴절 슛이었다. 박스 안을 허문 장면은 드물었다. 앞선 풀럼전은 0-0으로 버티다 막판 드리블 한 번에 졌고, 램파드는 전방에 날카로움이 없었다고 인정했다. 토트넘 원정은 루도니의 동점골까지 잘 맞서고도 1-3으로 물러났다. 두 팀의 리그 득점은 똑같이 아홉 골이지만 실점은 코번트리 시티가 훨씬 많다.


 


듀스버리-홀을 어디서 잡느냐가 코번트리 시티의 첫 고민이다

에버턴은 4-2-3-1에서 암스트롱과 가너가 받치고 듀스버리-홀이 전진의 통로가 된다. 가너와 듀스버리-홀, 뢸은 압박 속에서도 받아 앞으로 패스를 넣는다. 막히면 바리를 향한 크로스와 코너킥으로 푼다. 공을 잃으면 조지가 앞장서 상대 후방을 몰아붙인다. 다만 앞선 셋이 나갔는데 2선이 내려앉으면 맨유전처럼 후방 수적 우위를 내주고, 수비 때는 5-4-1까지 물러선다.


램파드의 원형은 센터백을 벌리고 피벗이 내려와 3백을 만드는 빌드업이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의 코번트리 시티는 훨씬 직선적이다. 긴 공과 롱스로로 전진하고, 수비 때도 두세 명을 앞에 남겨 역습을 겨눈다. 선덜랜드전에서 그라임스를 벤치로 돌린 선택이 이 흐름을 굳혔다. 압박은 1선 한 명이 센터백에게 뛰어 미드필드로 돌아가는 패스를 끊고, 측면으로 몰아 터치라인에 가둔다. 바탕은 루도니가 올라선 4-4-2 미드블록이다.


상성만 보면 중앙은 에버턴이 유리하다. 아워니이가 센터백에게 뛰는 순간 듀스버리-홀이 비고, 이렌키가 따라 나오면 그 뒤가 열린다. 박스 안 높이도 에버턴 몫이다. 코번트리 시티의 기회는 에버턴 오른쪽 측면 뒤에 있다. 뢸이 풀백까지 맡으면 다실바가 그 뒤를 판다. 포레스트 원정 결승골도 후방 롱볼 하나로 뒷공간을 판 장면이었다.


 


바리와 음푸니, 루도니와 가너가 승부를 쥐었다

가장 큰 1대1은 바리와 음푸니다. 바리는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골을 넣으며 골문 앞 감각이 살아 있다. 음푸니는 램파드가 열여덟 살이라 언급한 어린 수비수로 선덜랜드전에서 칭찬받았지만, 피노크와 호흡을 맞춘 시간이 짧다. 듀스버리-홀은 뉴캐슬 2연전 최고의 선수였고, 모이스가 대표팀 문을 "두드리고 있을 것"이라 할 만큼 컨디션이 좋다.


반대편 열쇠는 루도니다. 최근 리그 네 경기에서 세 골을 넣은 득점의 주 경로로, 가너와 암스트롱이 놓치면 바로 위험해진다. 징계를 마치고 돌아와 공을 뺏어 넣은 아워니이는 타코우스키와 브랜스웨이트의 몫이다.


 


결장은 코번트리 시티가 무겁고, 교체 카드는 모이스가 낫다

에버턴은 그릴리쉬가 빠지고 복귀 시점도 미정이다. 브랜스웨이트는 쥐로 교체됐지만 모이스가 "돌봐 가며 확인 중"이라 해 출전 쪽에 무게가 실린다. 조지는 타박 여파로 전망이 엇갈린다. 코번트리 시티는 아멘다, 라이트, 에클스, 울펜든이 오늘 뛰지 못한다. 보비 토마스와 오니에카는 막판 테스트를 거치는데 램파드의 대답은 "경기 때 보자"였다. 카드 누적이나 퇴장 징계로 빠지는 선수는 양 팀 모두 없다.


에버턴의 리그 아홉 골 가운데 일곱 골이 후반에 나왔다. 맨유전에서는 66분 그릴리쉬가 공을 안정시키고 가너를 오른쪽 풀백으로 옮기는 변화까지 더해 두 번 뒤진 경기를 2-2로 만들었다. 이번엔 그 첫 교체 카드가 없다. 조지가 벤치에서 출발하면 후반 압박의 승부수가 되고, 0-0이 길어지면 오브라이언을 빼고 뢸을 풀백으로 내려 측면 숫자를 늘릴 것이다. 램파드는 뉴캐슬전에서 벤치로 두 골을 얻었다. 그라임스와 토마스-아산테가 벤치에서 출발하면 전자는 리드를 식히고, 후자는 박스 앞 탈취로 판을 흔든다.


 


에버턴의 홈은 인내의 무대, 코번트리 시티의 원정은 버티기다

에버턴은 팰리스와 입스위치를 무실점으로 잡았지만 맨유와는 2-2, 첼시에는 0-2였다. 입스위치전은 일찍 앞선 뒤 픽포드에 기대 버텼고 수적 우위에서도 추가골이 없었다. 홈이라 몰아치는 팀이 아니다. 앞서면 닫고 뒤지면 벤치로 푸는데, 먼저 실점한 다섯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코번트리 시티는 원정 네 경기에서 2득점 7실점이다. 아스널 0-3, 토트넘 1-3은 강팀 상대였지만 득점 부재는 상대 탓만이 아니다. 맨시티전 0-1은 끈질기게 버티며 큰 기회를 만들었고, 포레스트 원정 1-0은 크게 밀리면서 훔친 승리였다. 홈의 4-1 같은 난타는 밖에서 재현되기 어렵다.


 


역배의 문은 코너킥에 있지만, 후반의 에버턴이 더 단단하다

승무패 배당은 1.61, 3.50, 4.10으로 에버턴을 앞세운다. 역배의 길은 있다. 에버턴의 코너 수비는 지난 시즌부터 불안했고 아스널전 실점도 그 장면이었다. 롱스로와 세트피스를 쓰는 상대가 먼저 넣으면 에버턴은 급해진다. 다만 코번트리 시티는 아홉 경기 중 다섯 번 무득점이고 박스 침투가 리그 최약체 수준이라, 역배는 한 번의 사고에 가깝다.


해외 전망도 에버턴으로 기운다. BBC 스포츠는 득점력이 높지 않아도 노련함이 앞선다며, 로토와이어는 세트피스와 크로스 우위로, 101 그레이트 골스는 피지컬 차이와 코번트리 시티의 원정 부진으로 모두 2-0 언더를 그렸다. 풋볼365도 양 팀의 빈약한 득점을 들어 에버턴 승리와 2.5 언더를 짚었고, 더 스탯 존은 승자 없이 실리 운영을 내다보며 언더를 택했다. 스포츠몰은 코번트리 시티의 반등을 인정해 2-1, 데이브 스포츠도 듀스버리-홀로 가는 공급이 끊기면 불편해진다며 2-1로 오버 쪽에 섰다.


전반은 조심스럽게 흐르고, 균형은 후반 듀스버리-홀의 공급과 바리의 마무리에서 깨진다. 코번트리 시티가 쫓으려 라인을 올리면 에버턴의 전환이 쐐기를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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