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11]팀 리퀴드의 역전 우승, T1은 아쉽게 2위로 마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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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리퀴드(TL)가 PGS 11 파이널 마지막 매치에서 극적인 역전극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한국의 T1은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며 분전했으나, 한 끗 차이로 종합 2위에 머물렀다.

크래프톤이 주관하는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11' 파이널 2일 차 일정이 한국 시간 기준 25일 저녁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졌다. 그룹 스테이지와 서바이벌 스테이지를 통과한 전 세계 정예 16개 팀이 출전해 트로피를 향한 각축전을 벌였다.

한국은 T1을 비롯해 지케이(GK), DN 수퍼스, 젠지 등 4개 팀이 전원 파이널에 진출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T1과 DN 수퍼스는 1일 차부터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마지막 날까지 치열한 난타전을 진행했다.

2일 차 첫 경기인 매치6은 태이고에서 열렸다. 젠지가 초반 교전에서 플래쉬(FL)를 완파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안전구역이 북서쪽 고독 방향으로 쏠린 가운데 중위권 팀들 간의 킬 교환이 펼쳐지며 e아레나(EA)와 T1, 나투스 빈체레(NAVI), DN 수퍼스가 차례로 전력 손실을 입었다.

젠지는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다수의 킬을 쓸어 담았고, 팀 리퀴드 역시 e아레나를 제압하고 종합 1위로 치고 나갔다. 팀 리퀴드, 제로나인(09), 징동 게이밍, 젠지가 맞붙은 마지막 탑 4 구도에서는 징동과 젠지를 차례로 무너뜨린 제로나인이 치킨을 확보하며 기세를 높였다.

에란겔에서 이어진 매치7은 서쪽 돌산을 중심으로 안전구역이 좁혀졌다.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한 난전 속에서 버투스 프로(VP)가 플래쉬를 밀어냈고, 지케이는 팔콘스, 나투스 빈체레, 팀 리퀴드가 얽힌 포친키 탈출전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젠지는 4AM의 공세를 침착하게 받아쳐 킬 포인트를 추가했다.

상위권 팀들이 외곽에서 발이 묶인 사이 중앙 거점을 굳건히 지켜낸 DN 수퍼스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징동 또한 연속 탑 4에 진입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난타전 끝에 교전력을 폭발시킨 팀 바이탈리티가 매치 치킨을 가져가며 많은 점수를 챙겼다.

론도에서 치러진 매치8에서는 중위권 팀들의 연쇄 탈락 속에 버투스 프로와 나투스 빈체레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T1과 DN 수퍼스도 탄탄한 운영으로 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T1은 팀 리퀴드와 지케이를 밀어내며 치킨 기회를 잡았다.

징동, T1, 4AM, e아레나가 탑 4에 올라섰으며, 마지막 교전 끝에 4AM이 귀중한 치킨을 챙겼다. 매치8 종료 결과 e아레나가 종합 1위를 재탈환한 가운데, T1이 불과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PGS 11 우승 승부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미라마에서 펼쳐진 매치9는 서북쪽 최외곽으로 치우친 자기장 탓에 이동 과정부터 치열했다. 4단계 자기장부터 교전이 잇따르며 중하위권 팀들이 일찌감치 정리됐고, 상위권 팀들의 정면충돌이 벌어졌다.

T1은 비밀의 방을 확보해 아이템을 수급한 뒤 탑 4에 진입,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페트리코 로드와 징동 등 중화권 팀들이 두 자릿수 킬을 쓸어 담으며 판을 뒤흔들었고, 맵 중앙을 가져간 버투스 프로가 치킨을 차지했다. 하지만 T1은 매치9를 통해 종합 1위로 뛰어오르며 최종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운명의 최종 매치10은 다시 태이고에서 시작됐다. 하위권의 지케이가 페트리코 로드를 끊어내며 고군분투한 가운데, 외곽 교전이 지속되면서 다수의 팀이 초반부터 탈락했다. 마지막 안전구역은 북단 아미 베이스로 확정됐고, 우승 사정권에 든 4위권 팀들이 일제히 생존하며 긴장감은 높아졌다.

T1은 2위 e아레나를 무너뜨리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으나, 거점을 사수한 팀 리퀴드와 버투스 프로의 기세가 더 좋았다. 젠지와 DN 수퍼스가 순위 방어를 위해 끝까지 분전했으며, 결국 최종 교전에서 침착하게 킬을 쓸어 담은 팀 리퀴드가 마지막 매치 치킨을 확보해 T1을 제치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PGS 11의 왕좌는 뒷심을 발휘한 팀 리퀴드의 차지가 됐다. T1은 마지막 매치까지 종합 선두를 달리며 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T1의 헤더 차지훈은 파이널에서의 좋은 모습으로 대회 파이널 MVP에 선정되며 팀의 아쉬움을 달랬다. 젠지와 지케이, DN 수퍼스는 파이널 2일 차에서 끝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며 중하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PGS 서킷4는 이제 2026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대회인 PGS 12로 이어진다. 각 팀들은 연말 최고 권위의 무대인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직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최종 혈전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 지역에서는 이번 대회 준우승을 달성한 T1이 안정적인 PGS 포인트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PGC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사진=크래프톤 PGS 11 중계방송


김지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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