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초반 승부처 막은 불펜이 해냈다”…삼성, KS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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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의 공을 불펜진에게 돌렸다.

삼성은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든 삼성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최원태가 일찍 내려간 뒤 불펜 투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최소 실점으로 막아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가장 먼저 꼽은 승부처는 2회였다.

삼성은 2-0으로 앞서던 2회말 2사 후 선발 최원태가 연속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하자 곧바로 왼손 투수 배찬승을 투입했다.

박 감독은 “초반이라도 분위기를 넘겨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그 위기에서 배찬승이 잘 막아줘 경기가 넘어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4회 등판한 이재희의 호투도 높게 평가했다.

이재희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흐름을 안정시켰다.

박 감독은 “큰 부담이 있었을 텐데 이재희가 불펜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원래 최원태가 일찍 내려갈 경우 배찬승과 이재희를 좌우에서 한 명씩 대기시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선수가 초반 싸움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초 삼성은 원태인과 이승민으로 남은 이닝을 마무리하는 그림도 생각했지만 계획을 수정했다.

박 감독은 “원래는 원태인과 이승민 두 명으로 끝내고 싶었다”며 “하지만 원태인의 투구 수도 많았고 날씨도 좋지 않았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9회 마지막 위기도 삼성 불펜이 넘겼다.

미야모리 사토시는 2사 1, 2루에서 KIA 김도영을 상대해 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박 감독은 이 장면을 시리즈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순간으로 봤다.

그는 “사토시가 초구부터 좋은 공을 던졌다”며 “김도영을 잡아내는 순간 이번 시리즈의 터닝 포인트를 확실히 가져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도영을 상대로 미야모리를 선택한 이유도 구위였다.

박 감독은 “불펜에서 힘 대 힘으로 붙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남은 투수 가운데 사토시의 구위가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30일 열리는 4차전에 크리스 페덱을 선발로 내세운다.

페덱은 지난 1차전에서 4⅔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나흘 만에 다시 선발 기회를 받았다.

박 감독은 “단기전에서는 상황마다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페덱도 1차전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다시 만회하고 싶다는 뜻을 흔쾌히 밝혔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한 걸음만 남긴 삼성은 4차전에서도 선발뿐 아니라 불펜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구상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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