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이어 KS도 지배한 후라도…삼성 ‘헌신의 아이콘’ 또 7이닝 역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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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도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kt wiz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성은 후라도의 역투를 앞세워 5-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경기 초반에는 다소 흔들렸다.
1회초 김민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했고, 2사 후 샘 힐리어드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몸이 풀린 뒤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구를 펼쳤다.
2회 2사 1루에서 장준원을 바깥쪽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4-1로 앞선 3회 2사 1루에서는 힐리어드를 상대로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쳐 다시 삼진을 잡았다.
6회에는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2사에서 힐리어드의 타구가 오른손등을 맞았지만 후라도는 마운드로 올라온 트레이닝 코치를 돌려보낸 뒤 별도의 연습 투구도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곧바로 장성우를 상대로 전력투구해 중견수 뜬공으로 이닝을 끝냈다.
후라도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2루 위기에서 대타 최원준과 이정훈을 연속 범타 처리한 뒤 포효하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까지 후라도가 보여준 가을야구 투구 내용은 압도적이다.
지난달 27일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08구를 던지며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뒤 또 나흘만 쉬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 등판해 108구를 던지며 다시 7이닝을 책임졌다.
후라도는 이미 이닝 소화 능력으로 이름난 투수다.
2025시즌에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197⅓이닝을 던졌고, 올 시즌에는 어깨 통증으로 잠시 이탈했음에도 24경기에서 150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218⅓이닝을 던진 데 이어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출전하면서 적지 않은 피로가 쌓였지만, 이번 가을에도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마다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이날 데일리 MVP에 선정된 후라도는 경기 후 “지난해 많은 이닝을 던지고 WBC에도 출전해서 피로가 심했다”며 “쉽지는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 MVP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서는 “감사할 뿐”이라면서도 “MVP가 목표는 아니다. 우승한 뒤 MVP까지 받게 된다면 그저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6회 타구에 손을 맞은 뒤 포수 강민호와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후라도는 “민호 형이 손이 괜찮으냐고 물었다”며 “형도 부상으로 아픈데 뛰고 있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무조건 더 던질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통으로 맞은 게 아니라 괜찮았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3회까지 투구 수가 61개에 달했지만 7회까지 버틸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서는 “투구 수를 줄이려고 하기보다 공격적으로 승부하려고 했다”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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