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년 만의 8강인데 첫 상대가 최강 이탈리아…한국 테니스, 신네르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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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컵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8강에 오른 한국 남자 테니스가 첫 경기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를 만난다. 상대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를 보유하고 최근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이탈리아다.

한국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진행된 2026 데이비스컵 파이널8 대진 추첨에서 개최국이자 1번 시드인 이탈리아의 8강 상대로 결정됐다. 시드를 받지 못한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추첨되면서 최강팀과 맞붙는 험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8강전은 오는 11월 25일 오후 11시부터 볼로냐 슈퍼테니스아레나에서 열린다. 다른 8강 대진은 체코와 캐나다, 영국과 독일,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맞대결로 구성됐다.
이탈리아는 이름값과 선수층에서 모두 압도적이다. 1922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출전한 이후 네 차례 정상에 올랐으며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에는 신네르가 출전하지 않았는데도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스페인을 모두 2-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신네르 외에도 세계 7위 플라비오 코볼리, 20위 루치아노 다르데리, 24위 로렌초 무세티, 37위 마테오 아르날디, 43위 마테오 베레티니 등이 버티고 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가 8명에 달하고 복식에서도 세계 11위와 12위 조를 보유해 뚜렷한 약점을 찾기 어렵다.

한국은 1960년 데이비스컵에 처음 참가한 이후 66년 만에 처음으로 8강 무대를 밟는다. 지난 18∼19일 서울에서 열린 인도와의 최종 본선 진출전에서는 권순우가 단식 두 경기를 모두 잡아내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정종삼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의 강한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선수들이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사기가 꺾이지 않을 만큼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최근 발표된 국가 랭킹에서도 두 계단 상승한 14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파이널8은 단식 두 경기와 복식 한 경기로 승부를 가리는 단판 토너먼트다. 먼저 2승을 거두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만큼 전력 차이가 크더라도 당일 경기력과 출전 조합에 따라 이변이 나올 여지는 있다. 한국이 66년 만에 만든 첫 8강을 넘어 세계 최강을 상대로 또 한 번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 AP, 대한테니스협회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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