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중화민국’으로 소개했다…아시안게임 황당 실수에 조직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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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심각한 오류는 한국 선수단을 대상으로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8일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 경기에서는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흘러나왔다. 대한체육회가 즉각 항의했고 조직위원회는 공식 사과했다.
불과 이틀 뒤 열린 근대5종 시상식에서는 한국의 국가명을 ‘중화민국(Republic of China)’으로 잘못 소개했다가 뒤늦게 바로잡았다. 국기와 국가, 국가명은 국제종합대회의 기본 의전 사항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실수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수들의 경기 준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수송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결승전을 앞둔 지난 20일 버스 배차 문제로 오전 연습을 취소했다. 중국 선수단이 공항에서 수 시간 동안 대기하는 등 하루 2∼3건의 수송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미 다카아키 조직위원회 사무국 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경기 자체에는 영향이 없었으며 매일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송과 숙박 지연의 원인으로는 일부 선수단의 심야·긴급 요청과 서류 미비 문제도 거론했다.
그러나 한국 농구 대표팀이 결승전 전날 연습을 취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 운영에 영향이 없었다는 조직위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국가와 국가명을 잘못 안내한 사고 역시 참가국의 명예와 직결되는 문제다.
일본 현지 언론은 도쿄올림픽 비리 사건의 여파로 덴쓰 등 대형 광고대행사가 배제되고 경험이 부족한 인력이 대거 투입된 점을 운영 미숙의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조직위도 미경험 인력으로 인해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단순한 현장 착오가 반복되면 대회 전체에 대한 신뢰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조직위가 매일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해명보다 같은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 의전과 수송, 숙박 체계를 즉시 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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