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시리즈’ 첫판은 벤치 출발…“수비보다 타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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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고참 타자 최형우가 자신의 이름이 붙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빠졌지만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형우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의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이 비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시리즈를 앞둔 생각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KIA에서 뛰다 올해 삼성으로 돌아온 최형우는 정규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8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42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친정팀 KIA와 삼성의 이번 맞대결은 자연스럽게 ‘최형우 시리즈’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우천 취소 전 발표된 삼성의 1차전 선발 라인업에는 최형우의 이름이 없었다.

구자욱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외야 수비 부담이 있는 최형우는 벤치에서 대타를 준비하게 됐다.
최형우는 현재 선발 라인업 구성이 팀 승리를 위해 적절하다고 받아들였다.

그는 자신이 이번 시리즈의 주연이 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선발로 나서는 후배들의 기량이 충분해 지금 타선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반 상황에 따라 최형우를 대타로 투입한 뒤 외야 수비까지 맡기는 방안도 열어뒀다.

그러나 최형우는 수비에 대해서는 솔직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수비에 나가는 것도 긴장되는데 경기 후반 갑자기 투입되면 더 부담스럽다며 “굳이 제가 수비에 나갈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반대로 타격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최형우는 “타석에서 치는 것은 전혀 부담이 없다”며 결과와 관계없이 자신의 방식대로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규시즌 막판 느꼈던 불안한 감각도 사라져 지금은 원하는 스윙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친정팀 KIA와 가을야구에서 만나는 감정은 남다르다.

최형우는 자신이 KIA를 떠난 뒤 본인도 잘됐고 삼성과 KIA 모두 좋은 성적을 냈으니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KIA 후배들에게도 농담 섞인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실제 경기가 시작되면 삼성의 승리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김도영에게는 극찬을 보냈다.

최형우는 과거 김도영이 자주 부상을 당했을 때 좋은 기량만큼 건강하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다치지도 않고 잘하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김도영을 두고 “완벽하고 지금 최고”라고 평가했다.

플레이오프 직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악재에도 삼성 선수단 분위기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형우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황했지만 팀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지는 않았다며 젊은 투수들이 김재윤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선발 출전 대신 벤치에서 첫 경기를 준비하게 된 최형우는 수비 부담을 덜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타격으로 승부처를 기다린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연합뉴스


최대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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